콘텐츠 파이프라인의 개선이 늘 거창한 건 아닙니다. 이번 둘은 순전히 감각 문제였고, 둘 다 "덜어내는" 쪽이었습니다.
효과음을 덜어내다
컷 경계마다 whoosh, 시작에 riser, 자막이 뜰 때마다 팝("삐용~"). 텐션을 주려고 넣었는데, 몇 편을 연달아 보니 그냥 거슬렸습니다. 전부 제거했습니다.
배경음도 긴장감 있는 마이너 트라이어드 + 이중 트레몰로 워블 베드였는데, A장조 지속 패드 + 은은한 저음(lowpass 1600, 워블 없음)으로 교체했습니다. 무내레이션 음악전용이라 최종 loudnorm=-14가 음량을 맞춥니다. 검증: zone2 렌더 -14.1 LUFS, 효과음 0.
썸네일은 훅 프레임에서
유튜브 커스텀 썸네일을 영상 임의 프레임이 아니라, render_hook이 뽑는 0.7초 훅 프레임(xfade 겹침 없는 깨끗한 첫 장)에서 자동 추출하도록 했습니다. 훅 프레임은 원래 시청자를 잡으려 가장 공들인 화면이라, 썸네일로도 그게 맞습니다.
이 김에 404 페이지가 박혀 있던 mbti/ja 편을 깨끗한 컷으로 다시 렌더해 공개본을 교체하고, 옛 영상은 비공개로 내렸습니다.
솔직한 부분
"더 넣으면 더 프로 같다"는 착각이 오래 갔습니다. 효과음도, 워블 베드도, 텐션을 주는 것 같지만 실은 주의를 훔칩니다. 짧은 영상에서 주의는 유한 자원이고, 자막과 화면이 그걸 다 써야 합니다. 개선이 항상 기능 추가는 아닙니다 — 자주, 가장 좋은 변경은 걷어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