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조 개발7 분 읽기

에이전트를 내 방식대로 길들이기: 재사용 프롬프트·스킬 플레이북

코딩 에이전트의 가장 큰 레버는 모델도 MCP도 아니었다 — 매 턴 다시 읽히는 작은 프롬프트·스킬 라이브러리였다. 간결 모드, YAGNI 모드, '조사 먼저' 계약형 프롬프트, 그리고 한 단어짜리 자율진행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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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 프롬프트·스킬을 행동 모드로 쌓은 다이어그램
모델을 바꾸는 대신, 매 턴 다시 읽히는 행동 규칙을 쌓았다.

같은 잔소리를 세 번째 반복하고 나서 깨달았다. "짧게 답해", "그거 과설계야", "지우기 전에 확인해" — 매 세션 손으로 다시 치고 있었다. 에이전트의 품질을 가장 크게 끌어올린 건 더 똑똑한 모델도, 더 많은 MCP 서버도 아니었다. 매 턴 다시 읽히는 작은 프롬프트·스킬 라이브러리였다. 프롬프트를 코드처럼 다루기 시작한 이야기다.

모드는 스킬이다

가장 자주 쓰는 세 개는 사실상 "성격"이다. 각각 매 응답마다 다시 로드되는 상시 규칙으로 박아뒀다.

  • 간결 모드. 관사·군더더기·입에 발린 말·헷지를 버린다. 기술적 실질은 100% 유지, 표현만 압축. 긴 세션에서 출력 토큰이 눈에 띄게 줄고, 무엇보다 읽기가 빠르다. 핵심은 "짧게"가 아니라 "매 턴 다시 강제"다 — 한두 번 시키면 몇 턴 뒤 원래대로 흘러가기 때문.
  • YAGNI 모드. 게으른 시니어 개발자를 흉내 낸다. 사다리로 생각한다: 이거 아예 필요한가 → 이미 이 코드베이스에 있나 → 표준 라이브러리로 되나 → 한 줄로 되나 → 그제서야 최소 코드. 인터페이스 하나에 구현 하나, 값 하나에 설정 파일 — 전부 자동 거부. 가장 짧은 diff가 이긴다. 단, 문제를 다 이해한 다음에.
  • 프로세스 규율. 설계 전 브레인스토밍, 문서화된 플랜, 어떤 "완료" 주장 전의 검증. 이건 따로 쓴 적 있어서 여기선 링크만 — 이게 정직성 레버의 본체다.

세 개가 충돌하면 우선순위가 있다: 프로세스 스킬이 접근법을 정하고, 그다음 구현 스킬이 실행한다.

"조사 먼저" 계약형 프롬프트

리워크로 청구서 끊는 하청업자처럼 일하라 — 잘못된 가정의 비용은 네가 피하고, 불필요한 질문의 비용은 내가 낸다. 이 한 문단이 내 리워크를 제일 많이 줄였다. 규칙은 셋:

  1. 묻기 전에 조사한다. 코드·테스트·설정·의존성 매니페스트를 먼저 읽는다. 1분 검색으로 나오는 건 질문이 아니라 네가 갚아야 할 숙제다. 테스트 프레임워크·언어 버전·디렉토리 구조를 묻지 마라.
  2. 그다음 딱 이걸 내고 멈춘다. Goal(내 말로 재진술 + 수용기준), 블로킹 질문 0~3개(틀리면 작업을 버려야 하는 것만, 각각 추천 기본값 첨부해서 "다 예"로 답할 수 있게), 가정(번호·구체·반증가능), 플랜(파일·시그니처·순서). 그리고 멈춘다.
  3. 비중에 비례한다. 오타 수정은 그냥 한다. 인증·돈·마이그레이션·삭제는 풀 세리머니.

재진술이 틀렸다면, 그게 가장 싼 실패 지점이다. 코드 한 줄 짜기 전에 방향이 어긋난 걸 잡는다.

한 단어 신호

계약형 프롬프트의 반대편엔 자율진행이 있다. 이 한 단어를 던지면 모든 확인 게이트를 생략하고 끝까지 밀어붙인다. 이미 방향을 신뢰할 때, 매 단계 "진행할까요?"를 안 듣기 위한 스위치다. 반대로 인증·결제·되돌리기 힘든 삭제는 신호가 있어도 멈추고 확인한다 — 이건 신호보다 상위 규칙이다.

이런 한 단어 신호의 가치는 대역폭이다. 매번 문단으로 맥락을 다시 설명하는 대신, 합의된 토큰 하나로 모드를 전환한다.

메모리와 MCP는 받쳐주는 축

두 개는 이 플레이북을 떠받치지만 주인공은 아니다.

  • 파일 기반 메모리. 세션을 넘어 유지돼야 하는 사실은 파일 하나에 사실 하나. 코드가 이미 기록하는 건 저장 안 함(구조·과거 수정·git 이력). 이것도 따로 쓴 적 있다.
  • MCP. 브라우저 구동·결과 캡처·DDL 실행·배포를 에이전트 루프 안으로 끌어온다. 각 서버의 인증 모델과 딱 하나씩의 실패 모드만 알면 된다. 이것도 별도 글에서 다뤘다.

둘 다 강력하지만, 행동을 바꾸는 건 프롬프트·스킬 레이어다. 도구는 손을 늘리고, 프롬프트는 판단을 고정한다.

교훈: 프롬프트는 코드다

버전을 매기고, 짧게 유지하고, 매 턴 다시 발화되게 만든다(한 번 시키고 마는 게 아니라 다시 로드되는 스킬로). 세리머니는 폭발 반경에 비례시킨다 — 오타엔 0, 삭제엔 최대. 그리고 게으름은 이해를 줄이는 게 아니라 해법을 줄이는 것이다. 조사는 항상 끝까지, 그다음에 가장 짧은 길.

모델은 계속 좋아진다. 그래도 "내가 어떻게 일하는가"를 매 턴 다시 말해주는 이 작은 레이어는 안 사라진다. 오히려 모델이 좋아질수록, 규율을 정확히 지시하는 값어치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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