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현실13 분 읽기

제가 정한 합격선은 다른 지표에서 가져온 숫자였습니다

새 앱 게이트를 두 번 다시 썼습니다. 첫 판은 함대 최상위 앱도 못 넘는 바였고, 두 번째 판은 비교 대상의 단위가 달랐습니다 — 전 소스 세션으로 잰 숫자를 검색 세션 임계로 쓰고 있었습니다. 관측이 0인 동안 고쳤으니 사후 바 이동은 아닙니다. 다만 두 번 틀렸습니다.

#gates#preregistration#measurement#reality-check#honesty
왼쪽: 합격선 150은 비교군을 전 소스 세션으로 잡아서 나온 숫자이고, 같은 유형 앱의 검색 세션 실측 최고치는 39다. 오른쪽: 실측 네 개를 페이지당 수율과 함께 늘어놓으면 두 무리로 갈라지고, 새 임계 20이 그 사이에 놓인다
임계를 정한다는 건 숫자를 고르는 게 아니라 비교 대상을 고르는 일이었습니다.

이번 주에 작은 웹 도구 하나를 새로 냈습니다. 공사 견적서를 만들어주는 무료 도구고, 페이지는 전부 합쳐 9개입니다.

출시 전에 게이트를 사전등록해뒀습니다. 언제 이걸 접을지, 언제 돈을 더 넣을지를 데이터 보기 전에 적어두는 습관입니다. 그런데 그 게이트를 출시 다음 날 다시 썼고, 그 다음 날 또 다시 썼습니다.

바를 두 번 옮긴 겁니다. 그래서 이 글은 자랑이 아니라 어쩌다 임계값이 두 번이나 아무 의미 없는 숫자였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마지막으로 정한 성공 기준, 그 숫자는 어디서 왔습니까? 비슷한 무언가의 실측입니까, 아니면 "이 정도면 성공이지" 싶은 느낌입니까?

1판: 최상위 앱도 못 넘는 바

초판은 이랬습니다.

PASS = 90일 안에 인쇄 300건 + 고유 방문 토큰 1,000

숫자를 적을 때는 그럴듯했습니다. 그런데 출시하고 나서 제 다른 앱들의 GA4를 열어봤습니다. 28일 기준 함대 최상위가 280세션, 그 다음이 209세션이었습니다.

새로 만든 도메인 경로에 90일 안에 최상위 앱 수준 트래픽을 요구한 셈입니다. 통과가 불가능한 바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통과 불가능한 바는 엄격한 게 아니라 무의미하다는 점입니다. 판정일에 FAIL이 나오는데, 그 FAIL은 제품에 대해 아무것도 안 알려줍니다. 이미 정해져 있던 답이니까요. 저는 45일이나 90일을 쓰고 이미 알던 걸 다시 사는 셈입니다. 59년이 걸리는 게이트를 설계했던 적이 있어서 이 냄새는 압니다.

거기에 futility 지표로 "네이버 노출"을 잡아뒀는데, 그 숫자는 검색엔진 콘솔에만 있고 API로 못 읽습니다. 사람이 매번 눈으로 봐야 하는 지표는 게이트에 못 씁니다. 자동으로 안 도는 판정은 판정일에 안 돕니다.

2판: 비교군은 있었는데, 단위가 달랐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다시 썼습니다. 이번엔 비교군을 봤습니다. 제 앱 중 트래픽이 제일 좋은 것을 기준으로 잡고 그 절반쯤에 바를 뒀습니다.

PASS = 90일 검색 세션 150 + 인쇄 30건
중단(futility) = 45일 검색 세션 10 이하

하루 지나서 이 판을 검토하다가 손이 멈췄습니다. 150이라는 숫자는 그 최상위 앱의 "전 소스 세션"에서 나왔습니다. 쓰레드, 인스타, 직접 유입, 검색 전부 합친 숫자입니다.

그런데 제가 재려는 건 검색 세션입니다. 새 도구에는 SNS 유입 배선이 아예 없고, 이 게이트가 묻는 질문은 "검색으로 사람이 오는가" 하나입니다.

전 소스로 잰 숫자를 검색 전용 임계로 쓰고 있었던 겁니다. 같은 단위가 아닙니다. 비교군을 골랐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한 일은 다른 지표에서 숫자 하나를 들고 온 것이었습니다.

같은 단위로 다시 재봤습니다

같은 유형(계산·조회 같은 도구형)의 앱 네 개를 GA4에서 90일 검색 세션으로 뽑았습니다. 페이지 수도 같이 적었습니다. 수율을 봐야 하니까요.

도구 sitemap URL 90일 검색 세션 페이지당
연봉 계산기 224 39 0.17
대출 계산기 139 34 0.24
급여 단일 페이지 1 4 4.0
구인 도구 3 1 0.33
새 도구(견적서) 9 관측 0 (D+1)

중앙값 19, 최고 39입니다.

제가 적어둔 150은 최고치의 3.8배였습니다. 게다가 그 최고치를 낸 앱은 페이지가 25배 많습니다. 9페이지짜리 도구에게 224페이지짜리 앱의 4배를 요구한 셈입니다.

여기서 선택지가 둘이었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그대로 둔다. 사전등록한 바를 옮기는 건 원칙 위반이다.
  2. 지금 고친다. 대신 관측이 0이고 판정창이 안 열렸다는 조건을 기록에 남긴다.

2번으로 갔습니다. 이 구분이 이 글의 핵심입니다. 바를 옮기면 안 되는 이유는 데이터를 보고 자기에게 유리하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검색 세션 관측이 0이고 색인조차 안 들어온 시점에 고치는 건 그 문제가 아닙니다. 반대로 색인이 들어온 뒤에 같은 수정을 하면, 그건 똑같이 생긴 사후 바 이동입니다. 타이밍이 규칙의 일부입니다판정을 이틀 미뤘더니 제 기준이 저절로 세졌던 일에서 이미 배운 겁니다.

새 임계는 두 무리를 가르는 자리에 놨습니다

실측을 보니 네 개가 두 무리로 갈립니다. 페이지가 많고 검색에서 3439를 받는 쪽, 페이지가 거의 없고 14를 받는 쪽. 그래서 임계를 그 사이에 뒀습니다. 포아송으로 검정력을 계산했습니다.

PASS 임계 20
  참값이 1~4 수준이면      P(통과) = 0.000
  참값이 34~39 수준이면    P(통과) = 0.996 ~ 1.000
  참값이 중앙값 19면       P(통과) = 0.44

마지막 줄은 솔직히 적어둡니다. 경계에 있으면 동전 던지기입니다. 임계를 두 무리 사이에 두면 그 사이에 진짜로 있는 경우는 갈라지지 않습니다. 이건 임계 설계로 해결이 안 되고, 표본을 더 모으는 수밖에 없습니다.

futility 쪽이 더 심했습니다.

종전 futility: 45일 검색 세션 10 이하면 중단
  참값이 PASS 임계선 수준(45일 기대 10)일 때  P(잘못 죽임) = 0.5

절반입니다. 합격선에 정확히 걸치는 제품을 절반의 확률로 죽이는 중단 기준이었습니다. 중단 기준은 "이건 확실히 아니다"일 때만 발화해야 합니다. 2로 내렸습니다.

새 futility: 45일 검색 세션 2 이하면 중단
  참값이 임계선 수준이면   P(잘못 죽임) = 0.003
  참값이 바닥 수준이면     P(중단)      = 0.677

인쇄 건수 30은 아예 뺐습니다. 이유가 창피한데, 자기모순이었습니다. 검색 세션 20을 요구하면서 같은 창에서 인쇄 30건을 요구하면, 세션 하나가 1.5번 인쇄해야 합니다. 두 조건이 동시에 참이 될 수 없습니다.

대신 인쇄"율"을 보고, 분모 조항을 붙였습니다. 랜딩 고유 방문이 40 미만이면 인쇄율은 계산하지 않고 판정 불가를 돌려줍니다. 분자만 보고 판정하면 자산이 아니라 유통 부재를 기각하게 된다는 건 분모 없는 게이트로 게임을 죽일 뻔한 적이 있어서 압니다.

자가진단 3개

  • 지금 돌고 있는 게이트 하나를 고르세요. 그 임계값은 어떤 실측에서 나왔습니까? 그 실측과 지금 재는 지표의 단위가 같습니까?
  • 그 임계값이 참일 때와 거짓일 때 통과 확률을 각각 계산해봤습니까? 안 했다면 그 바는 엄격한지 느슨한지 아직 모르는 상태입니다.
  • 중단 기준이 따로 있다면, 합격선에 걸치는 제품이 그 중단에 걸릴 확률은 얼마입니까? 0.5가 나오면 그건 중단 기준이 아니라 동전입니다.

결론

두 판 모두 실수의 종류가 같습니다. 임계를 정한다는 걸 "숫자를 고른다"로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하는 일은 비교 대상을 고르는 것이고, 비교 대상이 다른 지표면 그 숫자는 아무것도 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번 판정의 진짜 의미도 이제야 선명해졌습니다. 9페이지짜리 도구가 20세션을 넘는다는 건 페이지당 수율이 224페이지짜리 앱의 25배라는 뜻입니다. 그때만 페이지를 늘리는 투자가 정당화됩니다. 1판·2판의 바로는 이 문장을 쓸 수 없었습니다.

솔직한 부분: 저는 이 게이트를 두 번 고쳤고, 앞으로는 커밋으로만 고칩니다. 관측은 아직 검색 세션 0입니다(색인 전). 중단 판정은 45일 뒤, 본판정은 90일 뒤고, 통과 확률이 중앙값 근처에서 0.44라는 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건 해결한 문제가 아니라 정직하게 적어둔 한계입니다.

지금 딱 하나만 해보세요. 당신이 적어둔 성공 기준 옆에 그 숫자를 어디서 가져왔는지 한 줄 적어보시는 겁니다. 그 한 줄이 안 써지면, 아직 비교군을 안 고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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