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파이프라인5 분 읽기

내 숏폼은 질문만 던지고 답은 영상 밖에 두고 있었다

결과를 알려주는 웹앱을 홍보하는 숏폼을 자동으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영상이 던진 질문의 답은 영상 안이 아니라 링크 너머에 있었습니다. 결과 페이지 URL을 직접 캡처해서 답을 영상 안에 넣는 파이프라인으로 바꾸고 첫 편을 올렸습니다.

#shorts#retention#screenshots#youtube#pipeline
왼쪽은 질문만 띄우고 답은 링크로 넘기는 세로 영상 프레임, 오른쪽은 결과 페이지 캡처가 영상 안에 들어간 프레임
같은 후크인데, 답이 어디에 있느냐만 달랐습니다.

질문은 영상에, 답은 사이트에

저는 띠, 별자리, 혈액형, 동물상, 일주처럼 입력하면 결과를 알려주는 웹앱들을 만들고, 각 앱을 소개하는 숏폼을 파이프라인으로 뽑고 있습니다. 영상은 후크로 시작합니다. 당신의 띠는 어떤 동물인지, 어떤 유형인지 같은 식으로 궁금하게 만드는 한 줄입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영상이 궁금하게 만들어 놓고, 정작 답은 영상 안에 없었습니다. 답을 보려면 앱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만드는 쪽에서는 이걸 유입 장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궁금하면 들어오겠지, 하고요.

그런데 숏폼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약속만 하고 보상은 안 주는 영상입니다. 기다려도 답이 안 나오니 넘기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당신의 홍보 영상은 시청자가 기다린 보상을 영상 안에서 주고 있습니까, 아니면 보상을 링크 너머로 미뤄두고 있습니까?

페이오프를 영상 안으로

이번 커밋에서 바꾼 방향은 간단합니다. 답을 영상에 넣는다는 것입니다. 후크가 던진 질문에 대한 결과 화면을 영상 안에서 보여주는 구조, 저는 이걸 인-비디오 페이오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당신이라면 결과 화면을 어떻게 얻겠습니까? 앱을 띄우고 입력을 자동으로 채워 결과까지 조작하겠습니까, 아니면 결과가 이미 있는 곳을 찾겠습니까?

결과 URL을 직접 캡처했습니다

신규 앱들에는 결과마다 따로 있는 SEO용 결과 페이지가 있습니다. zodiac의 sign, ddi의 animal, bloodtype의 type, animalface의 type, ilju의 ilju 같은 경로입니다. 결과 하나가 URL 하나에 붙어 있으니, 입력 화면을 거치지 않고 그 URL을 바로 열어 캡처하면 됩니다. 그렇게 받은 캡처를 영상의 페이오프 구간에 넣었습니다.

신규 배치는 기존 목록과 섞지 않고 매니페스트 파일(apps_hook_web_new.json)로 따로 뺐습니다. 캡처 결과물이 쌓이는 web/shots_new 폴더는 gitignore에 넣었습니다. 매번 다시 만들 수 있는 산출물이라 저장소에 둘 이유가 없었습니다.

첫 편: ddi

이 구조로 처음 렌더하고 업로드한 것이 ddi 신디자인 편입니다. 이번 커밋의 범위는 파이프라인이 끝까지 돈다는 걸 확인하고 첫 편을 올린 데까지입니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영상의 후크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이 영상 안에 실제로 나옵니까?
  • 보여줘야 할 결과 화면을 UI 조작 없이 URL 하나로 열 수 있습니까?
  • 매번 다시 만들 수 있는 캡처 산출물이 저장소에 쌓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솔직한 부분

답을 영상에 넣으면 리텐션이 좋아질 거라는 건 아직 가설입니다. 이번에 올린 건 한 편이고, 그 영상의 리텐션이 이전 방식보다 나아졌는지는 이 기록 시점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답을 영상에서 다 보여주면 앱에 들어올 이유가 줄어들 수도 있는데, 그 균형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확실한 건 결과 페이지를 캡처해서 영상 안에 넣는 경로가 동작한다는 것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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